6만7000원→9만원, 투자의견 보유→매수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HMC투자증권은 19일 하이마트에 대해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존 최대 주주 리스크가 해소되고 기업가치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는 이번주 후반부터 투자 안내문 발송을 시작으로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것이고, 늦어도 4월 초에는 최종입찰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어느 누가 인수해가느냐 에 따라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지만 새로운 선주와 선장을 맞이해 주가에 긍정적 촉매"라고 평가했다.
현재 하이마트 인수 후보 업체로는 롯데쇼핑,GS리테일, 신세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피인수가 하이마트에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본다"며 "하이마트는 올해 인도네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롯데그룹도 VRIC's(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지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시너지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번 최대주주 지분 공동매각을 통해 표류해 왔던 경연 안정과 최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성도 개선되는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하이마트 매각 대상 지분은 유진기업(32.4%)과 선종구 회장측(20.75%) 등 62.5%다.
하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60억원과 524억원으로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 이외에도 소비경기 침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경영권 분쟁도 영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도 본격적인 M&A 진행을 앞두고 사업전망을 수정해야 할 상황으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내수침체 가운데 대형마트의 저가TV 판매 확산과 판관비 부담 확대 등으로 영업환경도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