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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통신사 4분기 실적부진 예고.. LGU+만 웃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통신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뜯어보면 각 업체별로 온도차가 감지된다.


통상 주가가 배당분만큼 하락하는 결산기업 배당락일인 12월28일을 기점으로 통신 3사의 주가는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배당락일 이후 5.28% 하락했고 KT는 6.84%, LG유플러스는 6.35% 내렸다.

이같은 부진에는 정부의 통신기본요금 1000원 인하 방침과 함께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시장 경쟁 본격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가 이동통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LTE 서비스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효과는 하반기에 가시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LTE의 경우 투자·마케팅 비용이 수익보다 더 크며, 가입자가 누적되는 하반기에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4개 업체의 4분기 순익 합계가 474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9%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영업이익 이 전분기대비 23% 감소한 4095억원, 순익은 27% 떨어진 2827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기본요금 인하에 따른 ARPU 하락, LTE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꼽혔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자본지출 증가에 따른 43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이 예상됐다.

KT의 경우 영업이익이 41% 감소한 3040억원, 순이익은 25% 감소한 188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부동산매각에 따른 일회성이익 200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040억원뿐이어서 실질적으로는 매우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2G서비스 종료 문제로 LTE서비스 진출이 지연됨에 따라 공격적인 가입자유치 전략으로 비용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풀이됐다.


LG유플러스는 가장 나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이 59% 감소한 387억원, 순이익은 87% 줄어든 72억원을 기록할 것이나 내용상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회성비용을 제하면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늘어나며, 11월말 기본요금 1000원 인하 여파에도 4분기 ARPU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도 LTE시장 선제대응에 힘입어 주도권을 이어나가고 올해 영업이익도 40%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추정치가 높아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겠지만 전반적으로 볼때 국내 LTE 가입자수가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특히 LG유플러스가 2007년 이후 4년만에 ARPU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후 SKT와 KT도 순차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지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TE가 올해 통신시장의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망중립성 이슈가 통신사에 유리하게 해결되지 못할 경우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성장 수혜를 공유해야 하고 하반기 ‘데이터통화’ VoLTE가 도입될 경우 음성매출 손실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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