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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LTE음성통화 서비스 도입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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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하반기부터" vs SKT·KT "시기상조"..3G망 보유따라 달라, '공격적 행보-신중' 입장차 커

이통3사, LTE음성통화<Vo-LTE> 서비스 도입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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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동통신사 3사간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경쟁이 개막한 가운데 음성 롱텀에볼루션(Vo-LTE) 도입을 놓고 3사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각 사별로 음성LTE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는 있지만 도입 필요성과 시기를 놓고선 입장차가 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음성LTE 도입을 기정 사실화한 반면 KTSK텔레콤은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데이터에만 적용되는 현 LTE 서비스를 음성LTE와 일원화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반면 KTㆍSK텔레콤은 음성LTE 도입을 '시기상조'라고 맞서는 형국이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 음성ㆍ데이터를 지원하는 LTE 단말기를 출시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솔루션 개발과 초기 버전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올 하반기 음성LTE 솔루션이 탑재된 LTE폰을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음성 LTE폰 전용 요금제 출시도 검토 중이다.

반면 KT와 SK텔레콤은 당분간 '음성은 3세대(3G), 데이터는 LTE'라는 기조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음성LTE 시스템 구성과 단말용 칩 개발을 진행 중이고 KT도 관련 개발을 검토 중"이라며 "하지만 실제 도입에 대해서는 LG유플러스와 이해 관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3사간 입장 차이는 '망 구조의 차이점'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KT 관계자는 "타사(KTㆍSK텔레콤)와 달리 LG유플러스는 3G 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음성통화 품질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며 "기술진화 차원에서 2G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서 3G인 광대역코드분할방식(WCDMA) 그리고 4G인 LTE로 가야하는데 LG유플러스는 이 과정을 거칠 수 없으니 음성LTE로 바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음성LTE를 도입한 국가가 없다는 점도 관건이다. 잘못된 선행투자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실제로 이통 기술 분야 세계 표준을 제정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아직까지 음성LTE에 대한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LTE 전국망 구축이 음성LTE를 도입할 만큼 완벽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LTE폰과 2Gㆍ3G폰간의 통화 호환, 통신사간 호환 등을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존 3G 망과 맞먹는 수준의 전국망이 필요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는 끊김 현상에 대한 소비자 불편 체감도가 음성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며 "반면 음성은 연속성이라는 특성상 소비자 불만도가 커질 수 있어 3사 모두 LTE 전국망이 3G 만큼 완벽해지는 내년 이후 도입을 논의하는게 맞다"고 언급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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