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18일 육군의 영웅스토리는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8월 물에 빠진 후임병을 구하고 숨진 것으로 알려진 육군 병장. 당시 육군 관계자는 "육군 17사단 임 모(22) 병장은 지난해 8월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한강 하구에서 잡초와 수목 제거 작업에 투입됐다"며 "함께 작업 중이던 후임 A일병(21)이 물에 빠지자 후임병을 밀어내고 자신은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임 병장은 공무 중 사상자로 인정받아 하사로 한 계급 추서되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하지만 사실과 달랐다.
그러나 당시 부대원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등 임 병장의 사망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판단한 부대에서 재조사에 착수한 결과, 임 병장이 숨진 과정을 부대 간부가 잘못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임 병장은 발을 헛디디면서 강물에 빠졌고, 오히려 후임병이 구하려다가 손을 놓쳐 숨졌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작년 11월 해당 연대장을 감봉 2개월과 함께 보직해임하고 헌병대장과 정훈참모에게는 각각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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