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민우 기자]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지역구를 포기하고 비례대표 끝번호를 받아서 출마하라"고 말했다.
차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구성부터가 문제였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밝히고 "박근혜 위원장만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의원은 또 "비대위에 '엑스맨'도 있는 것 같다"면서 "강한 애국심과 원칙이 있는 사람으로 비대위를 구성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박 위원장에게 "안철수 원장을 만나봤느냐"고도 물었다.
차 의원은 이어 "공천은 심사위원들이 엄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하면 되고 우리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면 된다"면서 "공천 자체를 왈가왈부하는데, 우리가 이렇게 해서 언론에 도배되는 건 좋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의원 외에도 일부 의원들이 '공천배제 기준을 만들려면 지역별 특성을 안배해야 한다' '공천 배제 비율을 무조건 25%로 정하는 건 문제'라는 등의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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