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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동양생명 짝짓기에 예보가 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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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기업가치 훼손 판단땐 반대"
인수전에서 가격경쟁력 제한 전망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관심사인 동양생명 인수가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룹을 대표해서 인수를 추진중인 대한생명의 2대 주주 예금보험공사가 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입찰에는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동양생명 인수전이 과열로 치달아 적정성 논란이 제기되는 터라 대한생명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이란 지적이다.

17일 예보 고위관계자는 "(동양생명 예비입찰서 접수와 관련해) 아직 대한생명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게 없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이사회가 열리게 되면 들여다보겠지만, 대한생명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동양생명을 인수할 경우 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만큼 반대 의사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한생명의 동양생명 인수 과정에 대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의미이다. 예보는 대한생명 지분 24.75%(2억 1496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이외에 한화건설이 24.88%, ㈜한화가 21.67%를 보유하고 있다.

예보는 지난 2010년 3월 대한생명 상장 당시 구주매출을 통해 2.23%(1933만주)를 매각한 바 있다. 예보는 당초 잔여지분을 6개월 보호예수기간이 풀리는 대로 시장 상황을 보며 매각하기로 했지만, 주당 8200원인 공모가 아래로 추락하면서 매각에 나서지 못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권이 우려하고 있는 '승자의 저주'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한생명은 동양생명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 공시를 통해 동양생명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공식화했고,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인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이 동양생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생보업계 2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자산규모 66조원의 대한생명이 동양생명(13조 5000억원)을 인수할 경우 업계 1위인 삼성생명에는 못미치더라도 3위인 교보생명(62조원)보다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생명이 예보의 반발을 무릅쓰고 보고펀드에서 제시하고 있는 희망가격에 근접한 액수를 적어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보고펀드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동양생명 주당 2만 5000원은 받아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미국 푸르덴셜생명이 해당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고, 한화그룹에서 이 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예보 고위관계자는 "(예보의 주된 목적은)공적자금을 최대한 많이 회수하는데 있다"며 "상장 당시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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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대한생명은 동양생명 시장가격(지난 16일 현재 1만 3900원)을 크게 웃도는 가격을 써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 내부적으로도 1만 5000~1만 8000원 정도의 가격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한생명 관계자는 "동양생명 인수합병 시너지 효과 등을 충분히 설명해 (예보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하지만 입찰가격 산정에 있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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