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17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지역구를 버리고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박 비대위원장은 개인의 국회의원을 넘어서고 한나라당의 최고지도자"라면서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한 약속도 중요하지만, 국민전체를 보는 선택을 해야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대구에 계속 나가겠다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라면서 "정말 지역구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나서 전국의 선거를 지원하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그런 일을 해야 한다"면서 "기왕에 출마하려면 수도권이나 서울 같은데, 어려운 데 나와서 당의 깃발을 세우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쇄신파인 권 의원은 아울러 완전국민경선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앙당 폐지와 당대표, 원외당대표 선거 폐지를 주장했다. 권 의원은 "여야가 정말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이번에 선거법 개정해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비대위의 쇄신의 핵심은 낡은 정당체제 자체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 이러한 원내 정당체제로 간다라는 것을 결정하고 시행은 준비기간을 거쳐서 19대 국회가 들어섰을 때 하면 된다"고 했다. 권 의원은 "과거처럼 일사분란한 정당운영 체계로는 국민들의 변화된 마음을 잡을 수가 없다"면서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정당을 점점 더 멀어지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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