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킹 없으면 다운스윙 때 손목 미리 풀려, 팔이 지면과 평행할 때 손목의 각도는 '90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골프에서 손목의 코킹은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코킹의 유연함이 곧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코킹의 타이밍에 따라 에너지의 축적 여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또 코킹이 없으면 다운스윙에서 손목이 미리 풀려 정확한 임팩트가 불가능하다. 방향성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코킹을 손목만 까딱거리는 것으로 인식한다. 이번 주에는 올바른 코킹을 배워보자.
▲ 코킹은 '힘을 전달하는 과정'= 코킹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테이크어웨이에서 백스윙으로 가는 순간 손목을 꺾는 동작이다. 양팔과 손목의 작은 힘을 큰 힘으로 증폭시키는 역할이다. 코킹을 하지 않는다는 건 야구에서 투수가 손목을 전혀 쓰지 않고 팔로만 투구를 하는 것과 같다. 비거리 손실은 물론 토핑이나 뒤땅, 또는 뻣뻣하고 부자연스러운 동작 등을 유발시키게 된다.
코킹의 문제는 절대로 손목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만약 충분한 코킹을 해주지 못한다면 억지로 백스윙 톱의 동작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사진1>처럼 팔꿈치를 과도하게 굽혀 다운스윙에서는 <사진2>와 같이 일찍 손목이 풀리는 캐스팅(casting) 동작으로 이어지게 된다. 박재정 씨가 원하는 만큼의 비거리를 내지 못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뒤땅이나 토핑과 같은 미스 샷의 근원이기도 하다. 손목을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못하면 어깨 근육의 긴장이 증가해 임팩트 때 상체를 일찍 드는 동작(early extension)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 몸의 모든 근육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사슬과 같은 구조다. 테이크어웨이나 코킹 등에서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다음 동작에서도 무리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 지면과 평행할 때 90도로 꺾어라= 따라서 완벽한 코킹을 구사하려면 어깨와 팔꿈치, 손목 그리고 그립에 이르는 동작이 물 흐르듯이 하나의 시리즈로 연결돼야 한다. 코킹을 위해 팔꿈치를 사용하는 골퍼들도 많다. 또는 엘보 등 팔꿈치에 문제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과도한 코킹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스윙면을 만들어낼 확률이 높다.
따라서 코킹 연습은 어깨와 팔꿈치, 그리고 손목을 하나의 동작으로 생각해 연습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정답은 양손이 가슴 높이에 왔을 때 <사진3>처럼 90도의 앵글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사진4>과 같이 45도 코킹이 만들어진다면 오버스윙이 되고, 결과적으로 슬라이스가 나타나기 쉽다. 거울 앞에서 본인의 스윙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체크해 보자. 그리고 이 동작이 눈감고도 이뤄질 수 있도록 반복해서 연습한다.
▲ 지도= 장재식 프로 golfer0518@hotmail.com
▲ 진행=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 정리=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 사진=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 클럽 및 의상협찬= 코브라푸마골프
▲ 장소협찬= 스카이72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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