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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佛신용등급 강등, EFSF에도 타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9초

유로존 AAA 등급 국가 6개→4개국으로 줄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최고 신용등급 'AAA'를 잃으면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EFSF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을 바탕으로 마련된 것인만큼 그 효과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FSF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유로존 회원국 중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핀란드, 룩셈부르 등 6개국이 AAA 등급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AAA 등급 국가가 4개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EFSF의 대출 능력이 하락하거나 다른 AAA 등급 국가들의 보증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FSF는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4400억유로의 대출 여력을 갖고 있었으며 지급 보증 여력은 7800억유로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 13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으로 EFSF의 대출 여력은 1800억유로 가량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EFSF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실질적인 대출 여력은 이제 2600억유로에 불과하며 EFSF가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에 437억유로를 대출을 약속했기 때문에 남은 대출여력은 2163억유로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 유로존 고위 관계자는 남은 AAA 등급 국가들이 더 많은 보증을 해 주거나 대출 여력을 낮춤으로써 EFSF가 AAA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도 유로존 9개 국가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EFSF의 신용등급은 독일에 달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존 체임버스 S&P의 국가 신용등급 위원회 위원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국가로부터 더 큰 기여를 확인한다면 EFSF는 AAA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임버스는 6개 중 2개 국가가 AAA 등급을 잃었기 때문에 다른 4개 국가들이 지원을 확대하거나 완충을 위한 현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EFSF의 AAA 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EFSF의 AAA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의 기여 부담을 늘리는 방법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일 뿐 아니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FSF에 대한 독일의 기여분을 확대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S&P만이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뿐 피치와 무디스는 여전히 프랑스의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EFSF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앞서 피치는 이달 말에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지만 프랑스는 올해 AAA 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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