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보조금 상향조정, 프로그램 활성화 등과 노후시설개선사업 등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서두르는 등 전 경로당을 대상으로 ‘108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관악구에는 구립 경로당 47개 소, 사립 경로당 61개 소 등 총 108개 소의 경로당이 있으며 경로당을 이용하는 회원 수는 약 3500명이다.
경로당 활성화 사업은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목요일마다 동장이 되는 구청장’을 진행하며 전국 최초로 108개 경로당 전체를 빠짐 없이 방문, 어르신들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 161건을 청취, 48건을 처리하고 92건을 사안별로 추진하는 등 세부추진과제를 확정했다.
추진분야는 경로당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총 망라하는 것으로 보조금과 프로그램 지원, 시설환경 개선 등과 민간단체 후원과 자원봉사 연계, 그리고 경로당 운영체계 강화 등 총 5개 분야, 12개 실천과제다.
특히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원을 통해 경로당이 노인여가 활용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세부추진사항으로 보조금 지원을 개선하기 위해 올 1월부터는 사립경로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구립과 임대아파트 경로당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방법을 개선하고 부식비, 난방비를 포함한 보조금 지급을 현실화했다.
경로당 보조금 지출에 있어서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에 현금으로만 지출하던 방식을 체크카드 지출방식으로 개선한다.
단순 쉼터나 중식장소로만 여겨오던 경로당을 어르신들이 여가를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해 어르신들의 선호 프로그램인 안마, 종이 공예, 은빛사랑실버연주단 공연 등을 확대하고 '찾아가는 추억의 영화관' 상영으로 회상요법을 통한 치매를 예방하는 프로그램 등을 신설한다.
특히 지역내 2개 경로당에 ‘공동작업장’을 설치, 사회적 기업과 중소기업 등과 연계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어르신에게 소일거리 제공과 경제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설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공동체근로자를 활용, 경로당를 순회하며 내·외부청소와 구립경로당 47개소에 대해 시설개·보수 공사와 경로당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로당에 대한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지원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21개 동 주민센터에서 노인복지후원회와 교동협의회 등을 조직하고 ‘1단체 1경로당 결연사업’, ‘1사 1경로당 결연사업’ 등 후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공무원 자원봉사 활동’과 ‘서울대학교 사회봉사 교과목내 경로당 봉사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1·3세대 어린집 연계프로그램’, ‘1교 1경로당 결연사업’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경로당 봉사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운영한다.
경로당 기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경로당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경로당 정기 지도·점검과 프로그램 통합관리 등을 통해 경로당 운영과 관리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지난 13일 구청강당에서 경로당 회장과 여성위원장 200명을 초청, 경로당 활성화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유종필 구청장이 직접 경로당을 방문, 이용실태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로당 운영정책에 반영하는 등 경로당 기능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추진을 통해 '아이들이 꿈꾸고 어르신이 누리는 따뜻한 관악' 구현에 한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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