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정류장을 획기적으로 줄인 수도권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이 6개 추가 신설돼 3월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 도심 전세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정부가 수원광교, 고양식사, 인천청라, 김포한강 등지와 서울 도심을 잇는 직통노선을 대거 만드는 것이다. 통행시간이 20여분까지 단축돼 신도시 입주자들의 출퇴근길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M버스 신규 노선에 대한 중간역 지정 및 운송 준비를 조만간 마치고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신규 노선은 ▲남양주(화도)-잠실역 ▲수원(광교)-서울역 ▲수원광교-강남역 ▲고양(식사)-서울역 ▲인천(청라)-서울역 ▲김포(한강)-서울역 등이다.
성남분당-서울시청, 용인수지-서울시청 등 기존에 운영되는 12개의 M버스 노선에 이어 신설돼 총 18개 노선이 만들어지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신도시와 서울 도심 업무지구를 잇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M버스는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며 "입주물량이 몰려 있는 곳에 추가로 노선을 신설해 전세 수요를 분산에 일조함하고 신도시 주민들의 출퇴근길 불편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노선을 보면 남양주(화도)-잠실역을 운행하는 운영버스는 3월5일 개통된다. M2316번으로 운행되며 남양주 공고에서 출발해 마석역을 거쳐 서울 춘천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잠실역으로 진입한다. 기점에서 종점까지 55~65분 소요된다. 수원(광교)-서울역 노선은 M5115로 역시 같은날 운행이 시작된다. 광교테크노밸리를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을지로 등을 거쳐 서울역에 도착한다. 운행시간은 70~80분이다. 광교신도시의 입주량을 고려해 추가한 M5414는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강남으로 진입하게 된다. 50~60분이 소요된다.
고양(식사)-서울역 노선번호는 M7119로 결정됐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위시티블루밍 3·4단지에서 출발해 위시티입구, 일산동구청을 지난 후 제2자유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한다. 기점에서 종점까지 걸리는 시간은 60~70분이다. 3월10일 개통된다. 인천(청라)-서울역 구간은 M6118이며 12일 개통된다. 청라국제도시의 아파트단지 밀집 지역이 기점이다. 청라 자이, 작전역 등을 거쳐 부평IC를 지나 제1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역으로 도착한다. 기점에서 종점까지 60~75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M6117의 김포(한강)-서울역 노선도 12일 개통된다. 우미린 아파트, 초당마을 등을 거쳐 서울역에 도착하며 소요 시간은 60~70분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하는 노선 외에도 입주물량이 급격히 증가한 지역이나 수도권 동부북 등 교통낙후 지역에 대해서는 수요조사를 꾸준히 진행해 추가 신설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M버스(Metropolitan Bus): 주요 거점 지역을 중간정차 없이 연결하는 버스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 승용차보다 이동시간이 짧은 것이 큰 장점이다. 기존 광역버스와 달리 기점과 종점에서 7.5km 이내 구간에 설치된 6개 이하의 정류소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10∼15분가량 시간이 단축된다. M버스의 기본요금은 최근 경기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교통카드 기준 2000원(현금 기준 2100원)으로 결정됐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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