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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 너무 늦게 들어갔나..올 들어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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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KT가 올해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3일 뒤늦게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 상승모멘텀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KT는 시세변동 없이 전날과 같은 3만3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경쟁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약세흐름을 깨고 각각 1.85%, 4.30% 반등했지만 KT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KT는 올해 초 부터 하락폭을 키워왔다. 새해 첫 개장일인 지난 2일 3만5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KT는 열흘간 6% 가량 떨어졌다. 지난 9일에는 장중 3만300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기록하는 수모도 겪었다.


지난해에는 2G서비스 종료와 LTE서비스 출시 지연이 발목을 잡았지만 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올해 초에도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둔 점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최윤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3% 감소한 317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반영되는 부동산 매각이익(약 2800억~2900억원 추정)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영업이익 감소폭은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감소는 지난해 10월21일부터 시행한 요금 인하가 반영됐고 스마트폰 요금 할인 확대에 따라 4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폭도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2G서비스 종료 비용 증가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소송문제로 LG유플러스나 SK텔레콤보다 LTE서비스 도입시기가 반년가량 늦은 점도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 KT(구 KTF)는 이동통신브랜드 '쇼(SHOW)'를 통해 3G시장 선점에 나섰고 지난 2009년에는 '아이폰' 도입을 통해 스마트폰 대중화를 선도했다. 그러나 LTE서비스는 한발 늦은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KT가 단계적으로 우려를 불식시키고 경쟁력과 주가가치 회복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는 전국적으로 구축된 유무선 네트워크의 강점을 바탕으로 뒤늦게 진출한 LTE시장에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ARPU 증가추세는 올해 3분기에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해말부터 악재가 주가에 반영됨에 따라 단기간 주가 모멘텀은 약할 수 있다"며 다만 지배구조 개선과 구조조정, LTE사업 성장에 따라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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