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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경기 불황의 영향에 맞춰 프리미엄 선물과 함께 중저가 실속세트를 대폭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53%로 확대하는 동시에 3만원ㆍ5만원ㆍ7만원 등 균일가 실속 선물을 10만세트 추가로 매입해 판매중이다. 롯데백화점 대표상품은 울릉도에서 칡을 먹고 자란 '울릉 칡소'로 지난해 보다 5배 물량을 늘려 총 500세트를 준비했다. 또 이색적인 선물 상품으로 은어 간장조림, 은어 훈제조림, 은어 젓갈 등으로 구성된 '봉화 은어세트 1호(25만원)'와 캐비어, 푸와그라, 홀 트러플로 구성된 '세계 3대 진미세트(59만원ㆍ벨루가 캐비어 12g, 푸와그라 80g, 홀 트러블 50g)'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1++등급'으로만 구성한 '화식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화식한우는 충남 서산 직영 목장에서 전통방식의 재래식 여물을 끓여 먹이고 모차르트 등 클래식 음악 감상에 마사지까지 해주는 등 특별한 사육 방식으로 키우는 현대백화점 대표 한우 브랜드다. 또 검은 털이 특징으로 옛날 임금님께 진상됐던 토종한우 제주 흑한우 등으로 구성한 '제주 흑한우 정나눔 세트 21만원'도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종가지식담(宗家之食談ㆍ종가의 음식 이야기)'을 테마로 종가의 전통이 담긴 선물세트는 물론 명품 5스타 기프트, 세계 각국의 식문화를 제안하는 '딘앤델루카' 세트, 가격을 낮춘 실속형 굿초이스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전통 선물로는 안동 김씨 종가집 종부가 된장과 간장으로 간해 48시간 장독에서 건조ㆍ숙성시킨 간고등어 세트인 '안동 김씨 종가 숙성 고등어 세트(숙성 간고등어 900gㆍ3손)'와 '선씨 종가 7년 숙성 장 세트(500mlㆍ10만원)', '쇠고기 먹인 참게장 세트(국내산 참게 2kgㆍ15만원)' 등을 판매한다. 또 '신세계 멸치 세트(950gㆍ5만원)'도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제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형마트는 저가형 제품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렸다. 1만원이하 제품을 크게 늘린 이마트는 백설유 프리미엄 6호를 8800원에, 동원 리챔 고급유 1호를 1만4800원에 판매하고, LG 다복 4호 세트를 2만2900원에 판매하는 등 이번 설 선물세트 행사는 1380품목을 총 1000만세트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실속 있는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3~10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였다. 대표상품으로는 '홈플러스좋은상품 시크타올3매(9900원)', '올리브유로 구운 서천산 재래김 세트(2만8900원)', 한산도은빛멸치 세트(5만7900원) 등이 있다.
롯데마트도 '통큰 전통한우 갈비세트(한우 찜갈비 2.4kgㆍ9만5000원)'을 비롯해 사과ㆍ배 혼합세트(사과6입+배6입ㆍ2만9900원)', '엘지스타 2호 세트(1만3930원)' 등을 준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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