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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커피 vs 1000만원 와인'…설선물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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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경기 불황으로 올해 설 선물세트로 저렴한 상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독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백화점 마다 100만원이 넘는 선물 세트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절 상품도 눈에 띄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통 한우인 칡소, 흑소, 황우를 하나로 모은 '전통 한우 3선세트(4.2kg)를 65만원에 예약판매하고, 캐비어, 푸와그라, 홀 트러플 등으로 구성된 '세계 3대 진미세트'도 5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도 명품 미각 한우(2.8kg)을 45만원에 준비했고, 현대백화점도 화식 명품 매 65만원에 이르는 한우세트를 설 선물 세트로 내놓았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명품 친환경 수삼세트를(1.5kg) 50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또 백화점 마다 100만원이 넘는 선물세트와 1000만원짜리 와인 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들도 명절 선물로 준비했다.

이들 제품과 동시에 10만원대의 저렴한 선물세트도 함께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효도 곶감', '실속 전복세트' 등 10만원대의 실속형 '굿초이스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40%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도 현대 특선 한우 실속세트(11만원), 영광 참굴비세트 연(蓮)호(9만원), 영광 참굴비 송(松)호(13만원) 등을 준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도 최근 경기 침체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가에 제품들을 소비하는 고객들에게도 관심을 쏟아야 하지만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저가 라인을 구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그대로 나타났다. 다만 대형마트의 경우 고가상품 보다는 저가형 상품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설 선물은 가격이 저렴하거나,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알뜰 소비'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계 부담이 더 커진 탓에 설 선물에서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대형마트에서는 1만원대 이하 저가형 상품들도 대거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1만원대 이하의 실속형 가공ㆍ생활 선물세트의 준비물량을 작년 설에 비교해 70% 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1만원대 상품으로 커피 세트와 1만원 이하의 일상 용품들을 저렴하게 내놓았다.


신선식품 선물도 가격이 떨어진 한우와 굴비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일은 지난해 연속된 이상기후로 인해 가격이 높아 작년 추석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못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우는 구제역 여파 이후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추석에 이어 설 명절에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일이나 수산물 세트의 가격이 올해 크게 뛰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산품도 주목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예약 판매 기간을 적극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만 봐도 어려운 경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며 "대게 명절 선물은 명절 1주일전에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선물을 준비하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예약판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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