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장기이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간이식과 생체 신장이식이 각각 403건, 202건으로 단일 병원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간이식을 두 번째로 많이 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부속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의 절반 수준인 200건에 불과했다. 서울아산병원은 97%의 간이식 수술 성공률도 자랑하고 있다.
신장이식의 경우 2008년부터 4년 연속으로 연간 200건 이상이 진행됐으며, 성공률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98%로 기록됐다. 특히 전체 255건의 수술 중 202건이 생체 신장이식 수술이었다.
이 외에도 심장이식 수술 41건, 췌장이식 27건이 진행돼 각 분야별 역대 국내 최대 수술 건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승규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단일병원에서 세계 최고의 성공률을 바탕으로 이렇게 다양한 장기이식 수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면서 "국내외 장기이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