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완성차 영업사원이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수립했다.
1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임희성 차장(공주지점)은 지난해 홀로 446대를 판매하면서 국내 자동차 영업사원의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최고 기록 역시 임 차장이 지난 2010년 작성한 434대였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2010년 보다 12대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임 차장은 2009년부터 3년 연속 '현대차 판매왕'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다.
임 차장이 지난해 수립한 446대는 하루 1대 이상 판매해야 가능한 수치다. 자동차 판매를 하지 않는 주말 등 공휴일을 제외할 경우 하루 2대꼴로 판 셈이다.
그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영업사원 가운데 유일하게 400대 이상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벌인 기아차 정송주 부장(망우지점)이 2010년 421대의 기록을 세우면서 임 차장을 바싹 추격했지만 지난해에는 36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가 그의 기록을 더욱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주요 영업활동 지역도 한 몫 했다. 회사 관계자는 "충남 공주지점에 소속돼 있어 공주와 대전 등지에서 거둔 실적"이라고 밝혔다.
임 차장은 1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주시 인구가 11만명 정도인데 전체 판매의 70%가 공주에서, 나머지 30%는 대전 등지에서 이뤄졌다"면서 "서울, 경기 등의 판매대수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3년 연속 판매왕 등극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365일을 온통 영업에만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출근을 하지 않는 주말에는 전단지를 돌리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2009년 판매왕에 올랐을 때 부상으로 받은 YF쏘나타 외관에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부착해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임 차장은 올해도 부상으로 자동차를 받을 예정인데, 영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그랜저HG 3.0이 부상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이를 고객 시승용으로 사용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올해 판매 목표를 450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 같은 실적을 이어 5년 연속 판매왕에 오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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