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골프게임, '사실성'과 '수익성' 노린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올해 '사실성'을 내세운 온라인 골프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이 게임들은 필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래픽을 강조하며 시장 공략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 다음커뮤니케이션, 골프존 등이 올해 신작 온라인 골프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에서 개발 중인 '홀인원 온라인'의 서비스 일정을 올해 상반기로 확정했다. 다음은 지난해 인수한 온네트에서 개발한 '투어골프온라인'을 연내 선보인다. 이 게임은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다. 골프존도 스크린골프에서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기로 하고 30여 명의 개발 인력을 투입해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게임을 만들고 있다. 올해 골프게임 장르에서 3개 이상의 신작이 쏟아지는 것이다.
◆골프게임 화두는 '사실성'=이 게임들은 하나같이 실제 골프를 방불케 하는 '사실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홀인원 온라인'은 실제 골프와 같이 지형과 바람, 클럽에 따라 코스를 공략하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네트가 2009년부터 개발한 '투어골프온라인' 역시 최근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며 기존 골프게임 그래픽 수준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게임은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골퍼의 생활'을 재현하기 위해 날씨, 클럽, 선수의 심리 상태까지 반영하는 등 사실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골프존 측도 '사실성'을 바탕으로 스크린골프 시장을 평정한 만큼 이를 온라인게임에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존은 이를 위해 개발 인원도 꾸준히 충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게임 속내는 '수익성'=올해 잇따라 골프게임을 선보이는 회사들은 이 장르의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골프게임은 동시에 사용자들이 접속하는 다른 온라인게임 장르와 달리 사용자들이 번갈아 가며 게임을 즐기는 특징이 있어 개발이 어렵지 않고 사용자층도 구매력을 갖춘 30~40대이기 때문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현재 국내 1위 온라인골프게임인 온네트의 '샷온라인'은 2004년 출시된 게임으로 사용자는 300만 명 미만이지만 국내서만 연매출 100억원을 올리고 있다. '골프스타'를 통해 온라인게임에 도전했던 컴투스 역시 이 같은 수익성에 주목해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게임 개발을 추진 중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야구, 축구 등에 이어 올해는 골프게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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