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전년대비 지난해 적발건수 131% 중량 90% 증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기존 마약보다 최대 5배 이상 환각효과가 강한 반면 가격이 저렴한 신종 마약류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세관장 정재열)은 최근 환각효과가 기존 마약류에 비해 훨씬 강력한 JWH 등 신종 마약류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년간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신종 마약류는 총 67건 6132g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131%, 중량은 90% 증가했다. 약 12만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금액으로는 1억4100여 만 원어치였다.
종류 별로는 JWH(018) 등이 38건 4456g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AM-2201 5건 192g, 메스케치논 5건 87g, 기타 19건 1,397g 등의 순이었다.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물 속에 숨겨 들어 오는 경우가 55건 4778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송 물품 9건 482g, 여행자 2건 536g, 기타 1건 336g 순이었다.
신종 마약류는 기존 마약류보다 환각효과는 약 5배 이상 강하고, 가격은 약 200분의1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고 구입이 쉬워 국제우편ㆍ특송 등으로 밀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공항세관의 설명이다.
신종마약은 대마초의 마약성분인 THC(Tetra Hydro Cannabinol)와 유사한 화학물질을 합성해 식물의 잎에 침투시킨 '합성대마'와 합성대마의 화학물질 구조 일부를 변형시킨 '합성대마 유사체' 및 오ㆍ남용으로 보건상 위해 우려가 있어 긴급히 마약류에 준해 지정하는 '임시마약류' 등이 있다.
공항세관 관계자는 "신종마약 밀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세관 자체 분석실 실험분석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정청에 신속하게 임시 마약류 지정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으로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며 "신종 마약류를 관세국경에서 차단하기 위해 국제우편ㆍ특송화물ㆍ여행자 등에 대한 타겟팅을 강화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단속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며, 국정원 등 국내외 단속기관과 활발한 정보교류 및 수사공조로 마약류 국내 반입을 차단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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