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지난해 12월 구리 수입이 연말에 장기 공급 계약이 체결되는 관행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중국의 지난달 구리 수입 규모가 50만8942t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8%, 11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월간 수입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초 12월 구리 수입량이 11월보다 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중국의 12월 구리 수입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구리 가격 상승으로 반응했다. 1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일 대비 9.75센트(약 2.9%) 상승한 파운드당 3.510달러에 마감했다.
12월 구리 수입량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원인에 대해 WSJ는 구리의 장기 공급 계약이 주로 연말에 체결되는 관행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근 구리가격이 급락한 틈을 타 낮은 가격에 구리를 매입하려는 중국인들이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지난해 전체 구리 수입 규모는 410만t을 기록해 2010년 보다 5%나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구리 수입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구리 뿐 아니라 철광석 수입도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 늘어난 641만t을 기록했다. 11월 수입 물량 보다는 0.2% 줄었다.
구리와 철광석 수입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와 직결된다. WSJ은 지난달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넉달 연속 내려가는 등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부동산 경기의 장기적 악화가 세계 최대 원자재 블랙홀 중국의 구리, 철광석 흡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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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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