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조합원 분신시도로 10일 조업을 거부했던 현대자동차 노조가 하루만에 사측과 합의하고 11일 오전 9시부터 생산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 김억조 사장(울산공장장)과 문용문 노조지부장은 이날 오전 협상을 갖고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사측이 유감 표시와 분신 조합원에 대한 치료비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근무를 정상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는 10일 조합원 분신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책임자 처벌과 대표이사 공개사과 등 6개 안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연산 170만대 규모의 엔진공장 조업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오후 5시부터 2시간 이뤄지는 잔업도 하지 않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8일 현대차 신 모 조합원은 울산공장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현장탄압 때문이라는 입장이지만 회사 측은 근무지 이탈 및 출퇴근 준수는 회사 고유의 권한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노조의 조업중단으로 현대차는 1100대의 완성차(255억원)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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