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러 등 공관 차석급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强) 공관의 차석대표급인 경제공사 자리가 외부에 전면 개방된다. 이와 함께 주OECD 공사와 주제네바 차석대사, 주EU·주카자흐스탄·주칠레·주사우디·주이란 공사참사관, 주LA·주상하이·주홍콩 부총영사 등 10개 직위도 공모직으로 바뀐다.
외교통상부는 이 같은 내용의 입법예고를 관보에 게재한 데이어 오는 19일까지 여론을 수렴한 뒤 관계부처 협의와 법제처 심사를 거쳐 공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외교부가 재외공관 고위직을 외부에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외부 우수인재의 수혈을 통해 외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김성환 외교부 장관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지원 자격요건은 외무공무원 임용령 22조에 따라 '영어구사능력이 4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자'이며, 제2외국어권 공관의 경우 '현지어 구사능력이 4등급 이상 및 영어구사능력이 5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자'다. 영어구사능력 4등급은 토플(TOEFL) 243점(CBT) 또는 96점(IBT), 토익(TOEIC) 870점, 텝스(TEPS) 800점, LATT 68점, 한국외국어대 영어검정 80점, 외교안보연구원 영어검정 4급 이상에 해당한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신설된 주(駐)바레인·우간다·르완다 대사관의 대사 대리를 대사로 승격시키는 등 자원·에너지 외교에 초점을 맞출 재외공관의 인력을 54명 늘리기로 했다. 또 올해 하반기 개설될 국립외교원 산하 외교안보연구소에도 실무인력 4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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