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유리 업체 삼광유리(대표 황도환)는 10일 패밀리 브랜드 '유하스'와 개별 브랜드 2개를 선보이고 종합주방생활용품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도환 대표는 "유리에 한정된 글락스락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해 왔다"며 "개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보다 쉽고 친근하게 국내외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패밀리 브랜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패밀리 브랜드 유하스는 'U(useful) + Haus(집·독일어)'의 합성어로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소비를 의미한다. 함께 선보인 개별 브랜드는 유아용 브랜드인 '얌얌'과 일반유리식기 브랜드인 '글라스온' 등이다. 이미 유리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을 보유한 이 회사는 지난해 아웃도어 브랜드 '아우트로', 쿡웨어 브랜드 '셰프토프'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삼광유리는 유하스 브랜드 아래 글라스락 등 5개 브랜드를 거느린 채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쿡웨어와 아웃도어 브랜드를 통해 약200억원 가량의 신규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삼광유리는 지난해 완공한 논산 유리공장이 올해 전면 가동에 들어가는 만큼 회사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소다라임 유리생산으로는 우리의 경쟁 상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글라스락을 통해 주방생활 브랜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유하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미 주방생활용품 업체로 자리 잡은 경쟁사 락앤락과 관련 황 대표는 "우리가 이 시장에 무지해 아직 락앤락과 경쟁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우리의 강점을 살려 소비자 수요를 하나하나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67년 설립된 삼광유리는 그동안 기업간 거래(B2B)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2616억원으로 이 중 글라스락이 915억원을 차지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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