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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국악ㆍ전통예술 중고, 이젠 문화부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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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국립 국악 중ㆍ고등학교와 전통예술 중ㆍ고등학교가 이르면 올 3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이 된다. 이전까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들 학교의 조직 관리와 인사를 맡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국립 국악 중ㆍ고등학교와 전통예술 중ㆍ고등학교의 운영을 교과부에서 문화부로 위탁하는 내용의 '초ㆍ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문화부가 국립 국악 중ㆍ고등학교와 전통예술 중ㆍ고등학교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고, 교과부가 조직 관리와 인사를 담당하면서 학교 운영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국악 및 전통예술 교육과 현장과의 연계가 부족하고, 이들 학교 교육에 예술 교육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문화부와 교과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 지난해 3월 협의를 거쳐 '예술맞춤형 학교'에 중점을 둔 교육 방침에 합의했다. 예술맞춤형 학교는 기존의 일반 교육 체제에서 벗어나 학교의 설립과 조직, 운영, 교원임용 등에서 예술 분야의 특성을 더 잘 살린 학교를 말한다.

문화부는 오는 3월부터 예술맞춤형 국악ㆍ전통예술학교를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음 달 안에 '국립 국악ㆍ전통예술 학교 설치령(가칭)'을 제정할 예정이다.


이 설치령에 따르면, 이들 학교에 일반 교원 외에 국악ㆍ전통예술분야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 등 전문예능인을 임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과 학급당 학생 수 등 탄력적인 학교 운영이 가능해진다.


문화부는 아울러 일반학교 입학 전형과는 다른 방식으로 학생을 뽑아 국악 및 전통예술 분야 인재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초등학생에 대해선 실기연수과정을 지원하고, 유아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병설 유치원을 세우는 방안도 계획돼 있다.


박순태 문화부 문화예술국장은 "국립 국악 중ㆍ고등학교와 전통예술 중ㆍ고등학교의 관리 및 운영이 문화부로 일원화되면서 예술교육 특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학교에 대한 특화 교육을 발판으로 21세기 신한류를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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