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9일 중국 주식시장이 긴축 통화정책의 완화 기대감을 반영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 상승한 2225.8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2368.57로 3.4% 상승했다.
장 초반 중국 주식시장은 유럽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의 지난달 대출, 통화 공급 증가율이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는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중국의 지난달(2011년 12월)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총 6405억위안(약 1010억달러)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750억달러를 넘었다.
류 리강 ANZ뱅킹그룹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 고삐가 느슨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자료"라면서 "중앙은행은 23일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느슨해진 통화정책은 중국 경제가 연착륙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전 영역에 걸친 고른 상승세가 나타난 가운데 특히 기초소재(5.87%), 기술(4.67%)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자재 소비 증가 기대감을 반영해 에너지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선화에너지와 중국석탄에너지가 각각 7.33%, 7.04% 올랐다. 중국 초상은행(3.25%) 등 은행주도 화폐 공급량 증가 희소식에 상승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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