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행정안전부는 '2011년 정부업무평가'에서 받은 포상금 2억5000만원을 기금으로 조성해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한다고 9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총리실에서 주관한 정부업무평가에서 38개 중앙부처 중 유일하게 2개 분야(정책관리역량·정책홍보)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른 2억7000만원의 포상금 중 2억5000만원을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 동안 정부기관이 받은 포상금이 취약계층 지원에 일부 사용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2억원 이상의 큰 규모로 나눔을 실천한 사례는 처음이라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행안부는 2억5000만원으로 기금을 조성해 전국의 다문화가정·새터민·조손가정 등의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100여명에게 일정기간 매달 10만원씩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는 각 시·도 복지부서의 추천을 받아 결정해 빠르면 내달부터 대상자 선정 및 지원이 시작된다.
행안부는 현재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1000원 미만의 봉급 일부를 소외계층 후원에 사용하고 있다.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매년 2000만원의 후원금으로 저소득가정의 심장병 어린이 6명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달 125만원의 정기후원금으로 소년소녀가장 20명에게 월 5만원~1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장은영 행정안전부 여성공무원회 회장은 "이번 포상금이 의미 있게 사용되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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