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지역은 의정부, 동두천 등 경기북부와 가까워 서울-경기 교통체계 파악에 도움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택시운전 '소원'을 풀었다. 지난해 12월부터 공들여 온 서울지역 택시운전에 나서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7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시 도봉구 창동 한상상운 택시회사의 협조를 받아, 서울지역 택시체험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2일 서울 택시운전면허 취득 후 40여일 만이다. 김 지사는 서울 택시운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26~27일 이틀 동안 서울시 택시면허 신규자 교육도 받았다.
김 지사가 처음 택시운전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1월 2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시에서 첫 택시운전에 나선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18일 구리시까지 3년 동안 총 30차례에 걸쳐 경기도 전역에서 택시체험을 했다. 운행거리만 3410km에 이른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김문수 지사가 서울시의 교통체계를 살펴보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애환을 듣기 위해 서울시 택시면허를 취득했다"며 "도봉구는 경기도 의정부, 구리, 남양주와 인접한 지역으로 서울시민은 물론 경기도민들의 다양한 민심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달 택시면허 신규자 교육을 마친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대중교통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서울과 경기지역의 버스ㆍ택시의 운송체계 등에 대한 비교체험을 생각했다"며 서울 택시체험의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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