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600억달러(약 184조원)로 2010년 보다 230억달러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천더밍 상무부장의 말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천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상무부 공작회의에서 "지난해 중국의 무역 총액(수입+수출)은 2010년 보다 20% 증가한 3조6000억달러"라면서 "무역 흑자 규모는 2010년 1830억달러에서 2011년 1600억달러로 줄었다"고 말했다.
무역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것은 유럽 부채위기 확산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속에 중국산 제품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무역수지는 대외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문제다. 미국을 비롯한 중국의 무역 파트너 국가들이 중국 정부가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의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10주년을 맞아 "중국은 의도적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추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과 경제 협력을 강화해 이들의 무역수지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데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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