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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점포 적자폭 더 커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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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점포 적자 더 늘었다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점포가 지난해 상반기(4~9월) 적자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5일 지난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들이 433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상반기 기록한 손실액 173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증권사 해외점포는 지난 200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2010년 상반기부터 적자로 돌아서 꾸준히 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탁매매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 과 유가증권 매매손익이 증가했지만, 영업기반 확보를 위한 시설 및 인력확충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적자폭 확대를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상반기 7460만달러였던 판매비와 관리비는 지난해 상반기 1억1810만달러로 58% 이상 급증했다.


증권사 해외점포의 외형도 축소됐다. 지난해 9월말 현재 해외점포 자산총계는 16억5450만달러로 지난해 3월말보다 0.5% 감소했고, 같은기간 자기자본 규모도 11억9460만달러로 3.7% 위축됐다.

한편, 지난해 9월말 현재 국내 19개 증권사가 14개국에 진출해 59개의 현지법인과 3개지점, 31개사무소 등 총 93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증권사 해외점포는 지난 2007년말에 51개에 불과했으나, 3년새 40개 이상 늘어났다.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 22개, 홍콩 15개 등 아시아지역에서만 7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진출 초기단계로 시설 및 인력확충이 진행중"이라면서 "수익창출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현지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 해외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증권회사의 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점포 경영상황에 대해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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