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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박 수주 급감 철강산업에 직격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영향으로 중국 선박 수주량이 급감하면서 철강 업계까지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지난해 1~11월 중국의 선박 신규 수주량은 전년 동기대비 47% 줄어든 3369만DWT(화물을 선박에 적재할 수 있는 톤수)를 기록했다. 유럽 부채 위기 확산,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중동 정세 악화 등 불안정한 국외 시장의 상황이 반영됐다.

중국 선박 시장의 수주 급감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선박 시장이 과잉공급 상태에 놓여 있으며 선박수주 급감세는 적어도 2014년까지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잉공급 때문에 선박업계의 현금 창출 능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자본을 조달하려 해도 돈줄 역할을 해왔던 유럽 은행들이 위험 투자를 꺼리고 있어 이 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선박 소유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를 의식해 선박의 크기를 키우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으며, 이것은 전반적인 선박 수주 감소와 함께 지난해 철강 수요가 급감한 것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선박업계가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4% 수준으로 숫자상으로 봐서는 적은편이다. 그러나 이미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한 자동차, 제조업, 건설업계 타격까지 함께 받고 있는 철강업계로서는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중국야금공업계획연구원(CMIPRI)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올해 중국에서의 철강 소비 예상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2200만t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WSJ은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선박업계의 뒤를 따르고 있는 한국의 경우 조선사들이 해외 해양플랜트 사업을 통해 손실을 만회하고 있어 그나마 중국 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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