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지난해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특화평면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킨 반도건설(회장 권홍사)이 올해 수주 1조2000억원, 총분양 4000여가구를 목표로 설정했다. 또 오는 2015년까지 30대 건설사 진입이라는 경영 목표도 세웠다.
반도건설은 올해 경영전략을 통해 '평면개발+알파'를 통한 제품 차별화, 자체개발사업 위주의 선택과 집중 등 목표 달성 전략을 제시했다고 4일 공개했다. 권홍사 회장은 사업전략에서 "반도건설은 '위기(危機)의 위는 위험하다는 뜻이고 기는 기회라는 의미'라며 위험 속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올 한해 과감한 투자로 1조4000억원의 수주를, 4000여 가구의 분양을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주택분양시장에서 회자되었던 '4.5Bay 평면특화'는 반도건설의 대표적인 분양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김포한강신도시와 양산신도시2,3차에서 소형평형 최초 4Bay~4.5Bay 특화평면으로 소비자 및 업계의 눈을 사로잡으면서 높은 분양성적을 기록한 것.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의 성공분양 키워드를 '평면개발+알파'로 정해 욕실·주방을 특화시키기로 했다. 즉 평면에 이어 공간특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평면특화전략은 오는 2월 양산신도시 반도유보라4차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기존 양산1~3차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부부욕실과 공용욕실 모두 욕조와 샤워 부스를 설치키로 했다. 기존 대형평형에서 볼 수 있는 욕실구조를 중·소형에 적용하는 첫사례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평면개발+알파'를 통한 제품의 차별화로 주 사업 분야인 건설의 내실을 다지겠다"며 "이와 함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기회를 선별적으로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0대 건설사 진입을 위해서는 먼저 자체개발사업 중심의 사업진행으로 금융권의 문제없이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자금확보 마련을 위해 수입자동차딜러 등 비주류 계열사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 확보했다. 이미 전시장 부지 매각이 진행중으로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주력업종인 건설부문에 투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공공조직 강화를 통한 대형 임대형 민자사업(BTL·Build-Transfer-Lease)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두바이 유보라 타워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해외사업분야에서 수익성 높은 도급사업을 육성키로 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2009~2010년 연속 채권은행단 건설사 상시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통해 현 기업신용등급을 한단계 상승시킬 뿐만 아니로 오는 2015년까지 30대 건설사에 진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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