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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도 대형자문사 수익은 대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증시부진으로 투자자문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서도 대형자문사들은 여전히 많은 돈을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4일 지난해 상반기(4~9월) 브레인투자자문이 전체 전업 투자자문사중 가장 많은 1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문사 전체 당기순이익인 138억원보다 20억원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브레인 투자자문은 계약고도 지난 2010년 9월말 1조99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급증한 4조3535억원으로 코스모투자자문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해 상반기 최고자문사로 등극했다.

수수료 수익도 상위사에 집중됐다. 브레인, 케이원, 코스모, 디에스, 레이크 등 수수료 수익 상위 5개사가 총 665억원을 챙겨 전체 153개 자문사 수수료 수익의 54%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사의 수수료 수익은 전체의 60%를 넘는다.


이는 대형 투자자문사에 계약고가 집중돼 있는 구조 때문이다. 브레인, 코스모, 케이원, 코리안리, 한가람 등 계약고 상위 5개 자문사가 전체 계약고액의 47.5%를 점유하고 있고,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이 64.2%에 달한다. 지난해 상위 10개사의 계약고 점유율 62.5%보다 1.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전체 자문사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153개 전업투자자문사 중 106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자문사 10곳 중 7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 지난해 같은기간 236억원을 기록했던 전체 자문사 당기순이익은 138억원으로 63%나 급감했다.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증시부진에도 수수료수익은 크게 늘었다. 자문사 영업수익은 크게 수수료수익과 고유재산운용수익으로 나뉘는데, 전체 자문사의 지난해 상반기 고유재산운용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0%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수수료수익은 66% 이상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2008년 리만사태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전체 계약고는 전분기대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전업자문사 총 계약고가 전분기보다 7000억원 가량 감소한 27조4000억원으로 집계된 것. 자문사 계약고는 지난 2010년 말 22조1000억원에서 3월말 26조1000억원, 6월말 28조1000억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했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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