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주요국이 올해 상환해야 할 부채 규모가 7조6000억달러(약 8750조원)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선진 7개국(G7)과 브릭스 국가가 올해 갚아야 하는 부채 총 규모가 7조6000억달러로 지난해 7조4000억달러 보다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3조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2조7830억달러), 이탈리아(4280억달러), 프랑스(3670억달러), 독일(2850억달러), 캐나다(2210억달러), 브라질(1690억달러), 영국(1650억달러), 중국(1210억달러), 인도(570억달러), 러시아(130억달러) 순이다.
문제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 ▲유럽 부채위기 확산 ▲ 1조달러를 넘어선 미국의 재정적자 ▲중국 부동산 시장 냉각 등의 요인으로 연말까지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계속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점이다. 돈을 빌린 입장에서는 더 높은 이자를 내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G7 국가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 상승률도 최대 39%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은 높아진 대출금리 압박 속에 IMF와 유럽중앙은행에 손을 벌렸다.
통신은 부채 이자까지 감안하면 G7와 브릭스 국가들이 올해 갚아야 하는 돈은 8조달러를 넘어선다고 전했다.
라보뱅크 네덜란드의 엘윈 드 그루트 이코노미스트는 "상환해야 하는 부채는 큰 규모인데, 많은 국가들이 여전히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앞으로 계속 부채는 쌓여만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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