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달 서울 지하철이 역주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KTX가 거꾸로 달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3일 한국철도공사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3분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 357호 열차가 정차할 예정이던 영등포역을 1.5㎞ 가량 지나친 뒤 신도림역 부근에서 7시11분께 멈춰 섰다.
열차는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역주행을 해 영등포역에 도착했고 승객을 태운 뒤 예정보다 8분 늦은 오후 7시21분께 부산 방향으로 다시 출발했다.
당시 제대로 된 안내 방송조차 없었던 탓에 열차 내에 있던 승객들은 영문을 모르고 불안해해야 했다.
코레일은 기관사가 관제실에 열차를 되돌려도 되는지 확인한 뒤 후진했기 때문에 안전상에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영등포역을 거치는 KTX가 하루에 상·하행 각각 두 편밖에 없어 기관사가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승객들을 제대로 태운 뒤에는 정상 운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1일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하계역에서 중계역으로 향하던 7186호 전동차가 하차를 요구하는 한 승객의 항의를 이유로 100~200m를 역주행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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