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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공사,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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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평가 3년 연속 최우수시관 선정 자랑했지만 전임 음성직 사장 수뢰혐의 보도 나와 난처한 입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기춘.사진)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약칭 도철)은 2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 산하 25개 자치구와 16개 투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도 청렴시책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자랑했다.

공사는 내부 공익신고 활성화를 위한 ‘행동강령 원클릭 시스템’ 구축, 계약 투명성 제고를 위한 상시 확인 시스템강화 등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청렴노력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철은 이에 앞서 실시된 2011년도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공사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91점으로 전년 대비 0.4점 상승했으며 이는 전체 평균 8.43점 보다 0.48점 높은 점수라고 제시했다.


기관의 청렴도는 매우 중요한 신뢰 항목이 된다. 특히 이권이 개입할 소지가 많은 기관일 수록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중앙부처는 물론 서울시, 산하기관, 자치구 모두 청렴도 평가에 혈안이 될정도다.


그러나 도철에 비상이 걸렸다.


음성직 전 사장이 수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언론 보도가 터져 나오면서 회사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k신문은 2일자 보도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측근인 음성직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65이 서울지하철 상가개발사업 수주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음 전 사장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2~2003년 서울시 교통관리실장과 교통정책보좌관을 역임하며 버스중앙전용차로제·환승통합요금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주도했다. 2005년 9월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임명돼 임기 3년을 마치고 연임에도 성공했지만 지하철 상가입찰 비리를 둘러싼 감사원 수사의뢰와 검찰 조사가 이어지자 임기를 6개월 남긴 지난해 3월 물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철은 난처한 입장이 처했다.


도철 고위 경영자는 2일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을 접했을 뿐"이라면서 "사건 추이를 지켜봐야겠다"면도 난처한 입장을 내비췄다.


도철은 만약 음 전 사장 수뢰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기관의 청렴도 평가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사건 추이를 예민하게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든탑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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