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란이 중거리 미사일 실험에 나서 지역 일대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란은 1일(현지시간) 걸프 지역에서의 해상훈련 마지막 날에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다고 이란의 국영 통신 IRNA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핵개발 문제로 악화된 이란과 서방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진행된 이번 열흘간의 해군 군사훈련은 이미 이란산 석유 수입을 제재한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마저 이란산 석유 수입에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직후 진행됐다.
마흐무드 무사비 해군 대변인은 "미사일 겉 표면에 최신식 레이다 회피 기술을 반영한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는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란은 그동안 조만간 시험 발사하겠다고 밝혀왔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연기했다. 현재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내 미군기지를 직접 타격 할 수 있는 샤하브-3 미사일을 포함한 장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주 이란은 석유 수출에 제재를 가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고, 이에 미 해군 5함대는 석유 수송에 대한 어떠한 방해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란과 서방간의 긴장 수위가 한층 높아졌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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