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문화재 및 주택밀집지역 등 밀폐 공간 화재 시 최우선 출동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좁은 길도 뚫고 지나갈 수 있는 '골목형 소방차'가 개발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도심 교통체증과 좁은 골목길을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는 '골목형 소방차'를 개발 도입해 2개 소방서에 시범 배치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골목형 소방차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평상 시에는 소방안전순찰용으로 활용하다 목조문화재 및 주택밀집지역 등 밀폐 공간 화재 시 최우선 출동해 초기 진화를 주 임무로 한다.
이번 골목형 소방차는 서울시의 한 소방공무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안으로 고안됐다.
이 소방차는 밀폐공간의 벽, 고층건축물 강화유리, 목조문화재 강회층 등을 쉽게 관통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고압의 미분무관통장치와 이산화탄소(CO2)를 방출할 수 있는 장치를 탑재했다.
미분무관통장치는 샌드위치 판넬을 3~5초, 강화유리 8초, 이중방화문 20~25초, 콘크리트벽돌 25~30초, 10㎜철판은 35~40초만에 관통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CO2)소화시스템은 목조문화재의 강회층을 10초 이내에 관통하고 전용 노즐을 이용 80㎏(60분 사용)의 소화약제를 방출해 목조문화재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골목형 소방차는 화재 시 신속한 파괴작업이 필요한 문화재, 고층건물의 외장재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건물외부에서 1차 화재진압이 가능해 소방대원들의 안전이 확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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