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출연자
이범수 - 유방 역, 정려원 - 백여치 역, 정겨운 - 최항우 역, 홍수현 - 차우희 역
다섯 줄 요약
밝고 유쾌한 방(이범수)은 천하그룹의 프로젝트 임상실험에 참가한다. 그 곳에서 천하그룹을 망가뜨리기 위해 잠입한 항우(정겨운)를 만나게 되고, 엄청난 일에 엮이게 되는 줄도 모른 채 천하그룹에 취직한다. 한편 할아버지 진시황(이덕화) 회장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자란 탓에 안하무인인 여치(정려원)는 경영자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신분상승 욕구가 강한 천하그룹 연구원 우희(홍수현)는 그런 여치에게 질투를 느낀다.
프리뷰
새해가 밝아왔지만 짧은 휴식과 일터에서의 치열한 생존이 반복되는 샐러리맨의 삶은 변함이 없다. <샐러리맨 초한지>는 전쟁과도 가까운 이러한 샐러리맨의 삶을 진나라 말기, 항우와 유방의 대결을 담은 소설 <초한지>와 연결시킨 작품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평생 일하고 방사능 유출 사고도 직접 수습하러 간 샐러리맨”을 향한 작가의 존경심은 <초한지>의 전세술,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와 만나 유쾌한 샐러리맨의 성공기로 완성됐다. 이범수는 “<초한지>에서 나온 대로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샐러리맨들이야 말로 이 시대의 주인공이라 생각한다”며 “책임감으로 불의와 맞서는 유방이 보여줄 배짱과 코믹한 풍자를 좋아하실 것 같다. 그런 유방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쾌한 분위기로 새해 포문을 여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이범수의 말처럼, 2012년을 시작하는 <샐러리맨 초한지>는 샐러리맨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속 시원한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볼까, 말까
볼까? <샐러리맨 초한지>의 등장인물들은 멋있는 척 폼을 잡지 않는다. “드라마에서 코믹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처음”이라는 이범수가 연기할 유방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도망가는 걸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인간적이면서도 코믹한 캐릭터다. “캔디형 캐릭터 같은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여치는 엽기적이고 재밌는 캐릭터라 바로 선택했다”는 정려원의 가식 없는 연기 또한 기대해볼만하다. 항우는 “완벽할 것 같지만 은근히 유방에게 당하는” 모습, 우희는 어렵게 자라 성공 욕심이 많지만 엉뚱한 모습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이렇게 개성 강한 네 캐릭터들이 보여줄 솔직한 모습이 드라마의 주요 재미가 될 듯하다.
말까? 역사 소설 <초한지>를 차용했지만 평범한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성공한다는 이야기의 틀은 그다지 새롭지 않다. 그만큼 톡톡 튀는 캐릭터들이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탄탄한 전개가 필요하다. 더구나 여치와 우희는 강도가 센 욕을 자연스럽게 할 만큼 강한 캐릭터다. 이에 대해 이범수는 “코믹 뿐 아니라 미국 드라마만큼 촘촘한 극 구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고 멜로, 액션도 잘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고 정겨운 또한 “항우와 우희의 스토리는 항우, 여치와 달리 약간은 씁쓸한 웃음, 블랙 코미디와도 어울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샐러리맨 초한지>는 과연 발랄한 캐릭터만큼이나 인상적인 이야기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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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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