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1위 내비게이션 업체 팅크웨어가 오는 10일 '이흥복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유비벨록스가 팅크웨어를 인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이흥복 유비벨록스 대표가 팅크웨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이다.
2일 팅크웨어에 따르면 오는 10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가 개최돼 유비벨록스의 이흥복 대표, 이병갑 전무, 이준표 상무 등이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유비벨록스는 지난해 김진범 대표의 팅크웨어 지분 14.40%와 경영권을 270억원에 인수했으며 12월 초에 지분율을 20.02%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유비벨록스의 최대주주인 이흥복 대표가 자연스럽게 팅크웨어 대표까지 겸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범 대표는 유비벨록스에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넘긴 만큼 주주총회 후 팅크웨어를 떠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흥복 체제'가 시작되는 셈이다.
내비게이션 업계에서는 대표 교체 등 인선이 마무리되면 팅크웨어가 유비벨룩스의 사업 영역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유비벨록스의 지분 5.65%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를 통한 사업 영역 확대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드, 스마트폰 솔루션, 스마트카 등이 주요 사업 분야다. 팅크웨어 인수는 스마트카 사업과 연관성이 크다. 향후 유비벨록스가 개발 중인 스마트카 솔루션에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지도가 탑재될 수 있고 위치기반서비스 기술도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기업용 태블릿 '일루미너스T9'에도 팅크웨어의 기술력이 사용될 전망이다. 팅크웨어는 이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고 자체 오픈마켓을 구축하는 등 스마트 솔루션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내비게이션 업계 관계자는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 사업에서 팅크웨어 기술력을 활용하는 한편 내비게이션 아이나비를 차량 구입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과정에서 현대차와의 관계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