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진구 갑지구당 지역위원장인 전혜숙 의원이 박 시장 초청 이뤄진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임진년 첫 날을 광진구 아차산에서 맞았다.
박 시장은 1일 오전 6시 경 지하철 아차산역 부근에 내려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아차산행사장으로 걸어갔다.
특히 박 시장은 이날 해맞이 행사는 서울시장 취임 후 처음 맞는 행사로 의미가 남달랐다.
박 시장은 이날 아차산역 인근 청진동 해장국집에 들렀다. 박 시장은 야근을 끝내고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시민들과 새해 아침인사를 나눴고 시민들은 악수를 청하며 그를 환영했다.
등산길 초입에는 털 귀마개를 파는 20대 상인들도 있어 박 시장은 5000원짜리 귀마개를 사서 착용키도 했다. 산길을 오르는 도중에는 떡볶이와 오뎅을 팔던 노점 상인의 강제철거를 당한 사연과 하소연을 듣고 구청과 상의해 살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아차산은 고구려의 보루가 있었던 곳이고 한강 건너에는 한성백제가 자리하던 곳인데 아파트 개발 전 문화재 조사와 발굴이 미리 이뤄졌으면 얼마나 좋았겠나"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이 아차산 해돋이 행사에 참석토록 한 장본인은 바로 광진구 출신 의원인 민주당 전혜숙 의원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혜숙 의원은 지난달 중순 박원순 시장을 찾아 "이번 신년 해돋이 행사에 꼭 참석해달라"고 요청하고 박 시장이 수락함으로써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인 전혜숙 의원은 현재 비례대표로 올 4월11일 치러질 총선에서 광진구 갑에 출마할 계획을 갖고 열심히 지역을 누비는 것.
이에 따라 이날 박원순 시장의 아차산 해맞이 행사도 전혜숙 의원의 정치 행보에 도움이 주지 않을까하는 지역 주민들의 분석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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