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유산균 하나로 세계 시장에 공략에 성공한 기업이 있다. 바로 쎌바이오텍이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쎌바이오텍은 바이오벤처 1세대 기업이다. 바이오 거품이 꺼지며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쎌바이오텍은 확실한 기술 및 캐시카우사업 그리고 해외진출 전략을 기반으로 살아남았다. 현재 쎌바이오텍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우뚝 섰으며 덴마크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최락재 경영기획실장은 "이같은 성공은 유산균 종주국인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이중코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산균은 열과 압력 특히 산에 약하기 때문에 대부분이 위에서 사멸된다. 쎌바이오텍의 이중코팅 기술은 단백질과 다당류로 유산균에 보호막을 만들어줘 장까지 파괴없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쎌바이오텍은 이 기술과 관련해 한국, 일본, 유럽 등에서 특허를 확보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쎌바이오텍은 지난 2007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며 2008년부터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90.6%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0.9% 증가한 55억8500만원, 당기순이익은 103.8% 늘어난 16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계 매출액은 155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36.5%,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39% 각각 늘어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진행 중인 공장증설에 따라 생산능력이 확대될 경우 매출 300억원 돌파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다른 바이오기업들에 비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IMF당시 흑자도산의 위기를 겪었던 쎌바이오텍은 당시 재무구조를 확 바꿨다. 10% 내외의 부채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안정성을 확보했다.
이제 쎌바이오텍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유산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것 외에도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대 매출처임 암웨이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인도 등 신규시장 개척을 진행 중이다. 또한 유산균을 활용한 한약제제, 여드름치료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대장암 치료제 등 신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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