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이란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이란과 서방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란 해군 사령관이 28일 필요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얼마든지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하비볼라 하야리 이란 해군 사령관은 이란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며, 이란은 전략적 해상운송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서방권이 자국 원유수출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할 경우 그 어떤 원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이란 해군은 24일부터 페르시아만 입구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열흘간의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27일 이란 IRNA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레자 라히미 이란 부통령은 "만약 이란 석유에 대한 제재조치가 채택될 경우 한 방울의 원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유조선의 3분의 1 이상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은 걸프 지역에 대규모 해군력을 배치해 두고 있는데, 그 일차적 목적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한편 AP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걸프지역 산유국들이 이란 석유 제재로 국제시장에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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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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