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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저우 고속철 참사 원인은 시설결함·관리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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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발생한 원저우 고속철 참사의 원인이 열차 통제설비의 결함과 관리 인력의 실수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고 관계자 54명을 징계 처분할 방침이라고 28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원저우 참사를 조사해 온 합동조사팀은 이날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 보고서를 제출하고, 사고 당시 원저우 남역에 설치된 통제설비가 설계단계에서 결함이 있었으며 벼락으로 통제시스템과 전력공급에 이상이 생겨 잘못된 신호가 표시되어 추돌사고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노선을 관리한 상하이철도국 역시 사전 방지와 사후대응에 문제가 드러나는 등 책임을 피할 수 없으며, 문제의 설비를 제작한 통신신호그룹과 입찰을 실시한 철도부, 관리소홀 책임자인 상하이철도국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조사팀은 류즈쥔 전 철도부장과 장슈광 전 철도부 운수국장에 ‘주된 지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올해 초 파면됐으며 현행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7월23일 저장성 원저우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추돌 사고로 39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으며, 중국 정부는 고속철 운행 대수를 줄이고 신규 노선 건설 계획도 연기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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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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