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이 실제 실시간 중계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영결식이 당초 알려진 오전 10시에서 약 4시간 연기됐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녹화내용을 선전용으로 편집한 뒤 내보내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선중앙TV가 송출한 영상에 따르면 영결식은 영결보고 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바로 옆에 붙어 거수경례를 한 채 호위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 영구차가 사열을 받으며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천천히 빠져나가는 순서로 진행됐다.
영구차가 금수산기념궁전을 빠져나갈 때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리영호 당 상무위원,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정각 인민군 제1부국장 등 지도부가 호위했다. 김 부위원장은 호위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영상에 나타난 김 위원장 운구행렬은 오후 2시20분께 금수산기념궁전을 완전히 빠져나가 김일성 주석 영결식 때와 마찬가지로 비파거리, 혁신거리, 전승광장, 영웅거리, 천리마거리, 통일거리, 청년거리 등 평양 시내 주요 지점을 통과했다.
도로변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모자를 벗는 등 격식을 갖춘 채 오열하며 운구행렬을 바라봤다. 영상이 송출되던 시각 평양의 기온은 영하 0.9도였으며 눈이 계속 내렸다.
차도를 제외한 평양 시내 곳곳의 도로에는 대부분 눈이 쌓여 있었다. 전날 밤 9시께부터 눈이 많이 내려 군인과 시민들이 투입돼 제설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