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저소득가구 115곳 에너지효율 개선사업 실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2009년 국내 자치구 중 최초로 시작해 환경과 복지를 결합한 우수사례로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는 '송파나눔발전소' 수익금이 저소득 가구의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에 투입된다.
구는 내년 2월까지 나눔발전소의 수익금 5000여 만원을 활용해 지역내 저소득 가구 115곳 냉장고·세탁기 등 노후 가전제품을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 지원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구는 나눔발전소의 수익금 중 매년 일정금액을 에너지빈곤층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송파구는 에너지빈곤층 문제를 더욱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비용 보조’ 차원을 ‘에너지효율개선’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에너지 고효율제품 교체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1차로 올해 안에 냉장고 24대, 세탁기 13대 등 1780만원 상당의 제품들이 우선 교체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저소득가구는 노후된 가전제품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일반 가정보다 에너지 지출의 부담도 커져 ‘에너지 빈익빈’ 문제가 커지고 있다.
구는 이번 사업이 이런 문제를 다소나마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온실 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파구는 2009년 전남 고흥, 2010년 경북 의성에 에너지나눔과평화 등과 함께 태양광 나눔발전소를 운영해오고 있다.
나눔발전소는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그 매전(賣電)비용으로 나눔발전소 재투자와 에너지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환경+복지’ 선순환 사례.
구는 내년 5월까지 장지동 자원순환센터에 3호 나눔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송파구는 나눔발전소 수익금으로 총 35억원의 에너지복지기금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구는 지금까지 3년간 나눔발전소 운영으로 총 9600만원을 에너지빈곤층 240가구에 전달했다.
또 이번 에너지 고효율제품 교체사업 외에도 이미 올해 장애인 복지시설 등 2곳에 총 3637만원을 투입해 창호와 벽면 단열시공 등 에너지효율 개선사업도 진행했다.
나눔발전소 수익금을 통한 에너지빈곤층 지원사업이 점점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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