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 사망 이후 경제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행히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이고 실물경제 영향도 지금까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한다"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우리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2012년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한국의)양대 선거, 북한 변수 등 국내외적 불안요인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치밀해야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대지진과 유럽 재정위기 등 지난 1년간 국내외 불안정 요인을 거론한 뒤 "우리나라 환율과 주가지수가 크게 변동하고 세계경제가 위축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물가와 전월세 문제 등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어 "잇따른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하거나 현행을 유지하는 등 우리나라의 펀드멘탈(기초경제여건)이 예전보다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 한해"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한 국민과 관계부처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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