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의 노래 ‘고해’ 작곡자 논란에 대해 작사가인 채정은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채정은은 27일 임재범의 팬 카페에 글을 올려 “‘고해’의 작사가 채정은이다”라면서 “나는 아주 오랜 세월 임재범 씨와 작업을 해온 사람이다. 임재범 씨가 작곡가와 작업을 해서 내게 보내면 그 곡이 전문 작곡가의 곡인지 재범 씨가 직접 만든 곡인지 정도는 설명 듣지 않아도 알아볼 수 있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이어 채정은은 “난을 치는 선비 곁에서 몇날 며칠을 잠도 안자고 먹을 갈았다 해서 그 난을 본인이 친 것이라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먹은 누가 갈아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글에 따르면 채정은은 ‘고해’의 멜로디를 임재범이 만들었고, 공동 작곡가 송재준이 같이 작업을 한 것이라는 임재범 측 입장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임재범 측 관계자는 27일 <10 아시아>에 “송재준 씨의 주장은 일부 잘못된 곳이 있다. ‘고해’는 처음부터 공동 작곡이었다”면서 “송재준이 ‘고해’를 1년간 혼자 작업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 측에서 임재범이 혼자 ‘고해’를 너무 쉽게 만든 것처럼 편집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가수다’는 지난 25일 방송에서 ‘고해’를 선곡한 박완규가 원곡 가수 임재범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과정에서 임재범이 “‘고해’를 20분만에 만들었다”는 내용을 방송했으며, 26일 ‘고해’의 공동 작곡자 송재준이 ‘나는 가수다’ 홈페이지에 이 내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되었다. 현재 ‘나는 가수다’ 제작진은 문제를 제기한 송재준과 논의 하에 다음 주 방송에 ‘고해’의 공동 작곡 사실을 방송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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