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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HSBC 인수 잘될 것…MOU단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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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신액 훨씬 높일 것…10조 정도 좋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 인수를 성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올해 수신액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내년에는 수신액을 10조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다.


강 회장은 27일 다문화가정 축구 꿈나무 후원식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HSBC 서울지점 인수는 쉽게 무산되지 않고 잘 될 것이다"라며 "현재 이미 양해각서(MOU) 단계는 지났다"고 말했다.

인수 협상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산은은 민영화를 앞두고 수신기반 확충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HSBC 서울지점 인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협상 시작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협상이 결렬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강 회장은 이에 대해 "(인수가)무산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일축했다.


올들어 수신액 5조원을 돌파한 데 대해서는 "(내년에는)훨씬 더 높여야 할 것"이라며 내년 목표로는 "10조원 정도가 아주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산은은 다이렉트 뱅킹(Direct Banking), 고금리 예적금 등으로 올해 수신액이 이달 중순 기준으로 5조3400억원을 기록, 전년(2조2000억원)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내년 수신액 10조원을 달성하면 2년 연속 100% 성장을 기록하는 셈이다.


최근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민영화 추진 발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 회장은 다른 은행에 대한 인수합병 가능성을 묻자 "기회에 대해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면서도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아직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내년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이야기할 수 없고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 강 행장은 '산은금융그룹 창립2주년 기념 특판예금' 판매 실적에 따라 조성한 장학금 5000만원을 다문화가정 축구 꿈나무 19명에게 전달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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