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히는 경부선 판교~한남 구간과 서울외곽선 장수~계양 구간에 지하고속도로를 놓는 방안이 강구된다. 수도권 제 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천-김포 민자고속도로 등도 내년에 신규 착수한다.
또 14건 가량의 간선철도망이 구축된다. 원주-강릉·용문-원주 복선전철 등 평창올림픽 지원을 위한 철도망이 차질없이 설치되며 신분당선 등 대도시권 철도 확충된다.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2년 업무보고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업무보고안에 따르면 내년 도시 도로 지·정체 해소를 위해 '지방 중심'에서 '도시 혼잡 완화'를 위한 도로 개선 방안이 마련된다.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 사업 등을 '도시교통개선' 사업으로 확대·개편하고 ITS, 수요관리(램프미터링 등), 시설개량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바뀐다.
세부적으로는 도시화가 완료된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지하 고속도로 건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국토부는 경부선(판교-한남), 서울외곽선(장수-계양)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를 위해 내년 하반기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 기재부가 승인해 예타에 들어가면 경제성, 교통량, 용량(차선) 등이 결정된다. 다만 수도권광역철도(GTX) 등이 판교- 한남 구간 등에 겹친다는 점에서 실제적으로 사업 추진 여부는 예타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제 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천-김포 민자고속도로 등도 내년에 신규 착수한다.
또한 철도망도 속속 들어선다. 국토부는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 수도권 수서-평택 구간 등을 2014년까지 완공한다. 삼랑진-진주 구간은 내년 말까지 개통하며 부전-마산 구간은 내년말까지 착공한다.
이외에도 장항선 개량 2단계, 영천-신경주, 도담-영천, 동두천-연천 등 구간이 설계에 들어간다. 익산-대야, 울산신항, 부전-마산, 군장산단·포항영일만 인입철도 등 구간은 착공된다. 영동선 철도이설, 신탄리-철원, 삼랑진-진주, 덕소-원주, 동순천-광양 등 구간은 개통된다.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내년 5월께 착공되며 용문-원주 복선전철은 내년 9월께 개통되는 등 평창 동계 올림픽 지원을 위한 철도망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된다.
대도시권 철도 확충도 적기에 추진된다.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은 내년말 착공된다. 수인선 오이도-송도 구간은 내년 6월께, 분당선 왕십리-선릉 구간은 내년 9월께 개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외곽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급행열차 운행도 확대한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예비타당성 조사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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