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은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 분장을 했고, 정재형은 시스루 의상을 입고 ‘코파카바나’ 춤을 췄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의 ‘크리스마스 특집-대 반전쇼 2’이기에 가능했던 무대였다. 이들의 ‘분장쇼’는 대체 어떻게 가능했을까. <스케치북>의 유웅식 PD는 <10 아시아>에 “출연자들이 각자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얘기를 들어보고 함께 상의를 했다”고 전했다. 출연 가수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스케치북>을 보는 솔로 시청자들이 울다 웃다 잠드는 특집’이란 기획의도에 공감하며 ‘분장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유웅식 PD는 “정재형씨는 ‘창피하지만, 못 웃기는 건 더 싫다’며 자신이 맡은 무대가 정말 재밌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줬다”고 전했다. 또한 성시경은 제작진이 했던 여러 가지 제안 중에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 분장을 선택했다.
또한 이번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은 <스케치북>의 기존 방식과 달리 공개녹화를 하지 않았다. 출연가수와 사연이 채택된 일반인 출연자 3명만이 참여했고, 이번 쇼를 위해 약 11시간 동안 녹화가 진행됐다. 한편 가수들이 무대에서 선보인 ‘분장쇼’로 인해 뮤지션들의 공연이 희화화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유웅식 PD는 “1년에 한 번인 크리스마스이지 않나.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위해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이렇게 특별한 무대를 꾸몄구나’정도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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