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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품은 삼성전자, 사업은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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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품에 안았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삼성의 5대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인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삼성전기가 보유 중인 삼성LED 지분 50% 인수를 안건으로 하는 이사회를 열었다. 삼성LED는 지난 2009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50 대 50 비율로 합작해 세운 회사다. 서류상으로는 삼성전기 자회사로 LED조명과 TV 등에 쓰이는 LED칩·패키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사회 결의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 중 모든 합병 절차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LED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전방 산업 시황 악화를 겪던 삼성LED는 최근 돌파구였던 LED조명 분야마저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선정되며 국내 사업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결합으로 해외 사업에서 탈출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합병 후 삼성LED는 삼성전자 DS총괄로 배치된다. 당초 LED부품 부품은 DS로 조명 부분은 생활가전으로 분리 배치된다는 분석이 제기됐으나 일괄 배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ED와 반도체의 제조 공정이 유사하다는 점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핵심 부품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공정 중복의 최소화와 신속한 의사결정,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영업망 공유 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합병으로 삼성전자에 연간 1조원을 상회하는 추가 매출이 인식된다. 삼성LED는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동일한 수준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단기간 영업이익에 공헌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흑자를 올 하반기 약 300억원 가량의 적자가 잠식하며 연간 누적 50억~6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로 합병되면서 일정부분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시황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은 비약적인 도약 보다는 장기 성장을 다져가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삼성전기 입장에서는 단기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삼성LED의 실적은 회계기준 상 삼성전기의 재무제표로 인식되는데 총 매출 대비 비중만 약 20%에 달한다. 합병으로 매출은 대폭 줄겠지만 영업이익 감소분의 상당액이 회복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다만 LED가 장기 성장동력이었다는 점에서 단기 손익은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렵다.


때문에 이번 거래의 핵심은 지분 매각 대금 혹은 사업부 이관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 분석하고 있는 삼성LED의 기업 가치는 약 1조원이다. 삼성전자가 삼성전기에 지분 매각에 대가를 현금으로 지급 할 경우 실물 가치 등을 따져 50% 가량 할인 된 약 5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경우 MLCC 등 주력 사업 강화에 쓰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대금 대신 사업부 이관이 이뤄질 수도 있다. 당초 LED인수 대가로 반도체 후공정을 삼성전기로 넘길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그러나 미래 성장 동력과 거리가 멀고 이미 대부분의 후공정을 외부위탁(아웃소싱)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 차세대 부품소재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부품 등이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며 "합병이 완료되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합병 작업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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